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달력에 <춘하추동>이라고 하여 봄이 오면 입춘, 여름이면 입하, 가을이면 입추, 겨울이면 입동으로 불리며 사계절의 시작을 알리는 날짜를 정해놓았습니다.
이러한 계절의 흐름을 24절기로 표현할 수 있으며 오랜 옛날 농경사회에서 24절기는 꼭 필요한 달력이었습니다.
24절기는 2017년 1월 1일 중국의 유네스코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습니다.
사계절의 감각이 담겨 있는 24절기
한국, 중국, 일본 아시아에서는 태양의 황경 즉, 태양이 춘부점을 기준으로 황도를 움직인 각도로 15도 간격으로 24절기를 구분하여 달력에 기록하고 있습니다.
절기와 절기 사이는 대략 15일 간격을 두고 있으며 양력 날짜는 같지만 음력으로는 조금씩 달라져 윤달을 넣어 계절을 맞춰가고 있습니다.
천문학적으로는 춘분, 하지, 추분, 동지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있어 먼저 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봄 - 춘분
양력 3월 20일쯤으로 음양이 서로 반인만큼 낮과 밤의 길이가 같고 추위와 더위가 같습니다. 옛날 농가에서는 집 담을 고치고 들나물을 캐어 먹었습니다.
하지만, 춘분에는 '꽃샘에 설늙은이 얼어 죽는다' 라는 말이 있듯이 이른 봄에도 꽤 추운 날씨임을 알 수 있습니다.
■ 여름 - 하지
양력 6월 20일쯤으로 정오의 태양 높이가 가장 높고 일사 시간과 일사량이 가장 많은 날입니다. 낮 시간은 일년 중 가장 길어 무려 14시간 35분이나 된다고 합니다.
장마와 가뭄 대비를 해야 하는 시기로 가장 바쁘기도 합니다. 하지만 하지 때 비가 오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고 하지가 지나도록 비가 내리지 않으면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 가을 - 추분
양력 9월 20일쯤으로 춘분처럼 낮과 밤의 길이가 같아집니다. 기온은 춘분보다 추분 때가 아직 여름의 더위가 남아 있으므로 10도 정도 더 높다고 합니다.
추분을 시점으로 논밭의 곡식을 거두고 목화를 따고 고추를 말리는 잡다한 가을걷이를 시작합니다. 추분 때 건조한 바람이 불면 다음 해에는 대풍이 분다고 생각했습니다.
■ 겨울 - 동지
양력 12월 20일쯤으로 일 년 중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입니다.
동지를 작은 설날이라고도 하였는데 중국 주나라에서는 이 날 생명력과 광명이 부활한다고 하여 동지를 설로 삼아 궁중에서 연회를 베풀기도 하였습니다.
동짓날 날씨가 온화하면 이듬해에 질병이 온다고 믿었고, 눈이 많이 오고 날이 추우면 풍년이 들 징조라고 여겼습니다.
동지에는 동지팥죽을 먹는 풍습이 있는데 팥의 붉은색이 악귀를 쫒아 내고 건강을 기원하였습니다.
이 밖에 많이 언급되는 24절기에 대해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우수
양력 2월 20일쯤, 꽁꽁 얼었던 강이 풀리며 수달은 물 위로 올라오는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기입니다.
● 경칩
양력 3월 초,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가 놀라서 깨는 시기로 농가에는 농기구를 정비하게 됩니다.
● 소서
양력 7월 초,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시기로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합니다.
● 처서
양력 8월 20일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는 시기로 더위가 그친다는 뜻을 가진 말입니다.
'처서가 지나면 모기도 입이 삐뚤어진다'라는 말이 있듯이 모기의 극성도 사라지고 귀뚜라미가 나오기 시작합니다.
● 백로
양력 9월 초, 기러기가 날아오고 제비가 강남으로 돌아가는 시기입니다. 백로는 하얀 이슬이라는 뜻으로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데서 이름이 유래되었습니다. 백로가 돌아오면 조상의 묘를 찾아 벌초를 시작합니다.
● 상강
양력 10월 20일 쯤,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늦가을의 계절입니다. 추수가 마무리되는 때로 서리가 내리며 영하권의 기온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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