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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에 성별이 있나요? (feat. 하이힐의 역사)

하이_엘리 2020. 11. 1. 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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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힐(high heel)

하이힐(high heel)

하이힐은 굽이 높은 신발을 의미하며 특히 발꿈치 부분의 굽이 높게 올라간 구두를 말합니다. 굽의 높이가 높을수록 다리가 길어 보이고 섹시한 효과를 내며 스타일과 색상, 소재에 따라 다양한 형태의 하이힐이 패션계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힐은 여성의 구두로 인식되어 있는데 과연 이러한 굽 있는 구두들이 과연 여성들만의 전유물이었을까요?

 

하이힐의 역사(History of high heel)

하이힐의 유래를 살펴보면 꽤 오래 전인 기원전 3500년 고대 이집트 무덤과 벽화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벽화에 등장하는 굽 있는 신발은 이집트 상류층들에게 볼 수 있으며 종교적 의식을 하는 사람에게도 굽 높은 신발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토르니(kothorni)

 

기원전 200년 고대 그리스에는 무대에 서는 배우들이 굽이 높은 신발을 신었다고 합니다. 무대 위에서 더 돋보이기 위해 신은 신발은 코토르니(kothorni)라고 불리는데 지금의 통굽과 같은 형태로 굉장히 높은 굽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신발을 신고 걸을 수 있을까 의심되는 굽 높이는 제자리에서 중심을 잡기조차 어려울 것만 같습니다.

 

10세기에는 페르시아 기병대와 말 위에서 화살을 쏘는 기수들이 굽 있는 신발을 신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 신발은 현대의 카우보이 부츠와 유사한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루이 14세의 예쁜 구두

 

17세기 하이힐은 유럽의 상류층에게 유행되기 시작합니다.

루이 14세와 같은 왕족들이 하이힐을 즐겨 신었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루이 14세는 키가 작은 편이었는데 왕은 특별히 5인치 굽이 있는 색깔 있는(빨간색) 구두를 선호했다고 합니다. 

당시 일을 할 필요가 없는 상류층에게 사치스러운 품목으로 인식되면서 하류층과 구별하기 위해 하이힐의 굽 높이를 더 높게 만들기 시작하며 사회적 지위를 내세웠습니다. 

또한 중세 유럽에는 길거리에 넘쳐나는 오물을 피하기 위해 상류층들의 신발 굽 높이를 높였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핀업 걸(ping-up girl)

 

18세기 계몽주의가 시작되며 하이힐의 굽은 더 날씬하고 높은 형태로 여성들에게 보편화되기 시작하였습니다. 

특히, 2차 세계 대전이 발발하던 때, 소녀들과 여배우들이 하이힐을 신은 모습 등의 핀업 걸(pin-up girl)이 유행하면서 다양한 형태의 포스터들의 인기가 성행하게 되었고 하이힐은 여성의 성을 부각하는 섹시한 이미지로 굳혀지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가느다랗고 긴 굽을 가진 하이힐은 여성의 각선미를 돋보여주며 자신감을 상승하게 하는 매력적인 신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리고 남성들에게는 키 높이 구두와 같이 실용성을 추구하는 구두로도 제작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하이힐(굽 있는 구두)은 남녀 구분 없이 아름답고 멋있어 보이고 싶은 심리에 부합하는 신발의 형태가 아닐까 싶습니다.

다만, 하이힐을 오랫동안 신었을 때 허리와 발목, 발가락 등의 근골격계 통증을 유발할 수 있어 너무 높은 힐을 장기간 신는 것은 지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